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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권말선439

너에게로 너에게로 권말선 처음 본 어느날부터 나도 모르게 너에게로 향하는 마음이 커져만 갔어 매일 너를 이만큼씩 그리워해 생각만해도 가슴떨리는 사랑이야 네가 없으면 어떻게 살아갈까 모른채로 살아온 날들도 있었건만 느린 걸음으로 너에게 가고 있어 모든 것이 끝나기전에는 갈 수 있을까 먼 훗날에라도 너에게 닿는다면 아름다운 너는 아직 거기 있을까 먼 훗날에라도 너에게 갈 수 있다면 아름다운 너를 그땐 볼 수 있겠지 날마다 그리움속에 살고 있지만 희미한 추억만으로도 나는 행복해 2014. 3. 17.
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 권말선 나도 저 옛날 올림포스 산 꼭대기 신들의 세계에 살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에라 모르겠다 앞뒤 생각없이 아름다운 너를 아름다운 너를 달랑 훔쳐올테니 아프로디테의 미소와 그녀의 마술혁대라면 도망가지 않을테지 아름다운 너도 아름다운 너조차도 신화를 닮은 헛된 상상속에서 즐겁기만 하여라 2014. 3. 17.
[시] 그이의 환한 미소 그이의 환한 미소 - 옥중동지 귀환을 환영함 권말선 어쩌다 그대도 영원히 바라보게 될 아름답고 큰 사랑 만나 깊은 감동, 그리움 가슴에 켜켜이 쌓고는 사람은 그저 사람이 아닌 조국과 민족, 민중을 위해 사는 전사가 되어야 한다고, 감옥은 그냥 갇히는 곳이 아닌 투쟁의 빛나는 초소가 되는 거라고 그리도 큰 웃음 웃었던가요. 감옥 안에서 동지와 잠시의 만남에 행복해 하고 동지가 실형을 받음에 분개하고 동지가 풀려남에 기뻐했나요 의회주의자, 사민주의자 나쁜 인사들! 야단치다가도 태양아래 하나되어 오붓이 함께 살아야 하는거라고 마음고생 스스로 달래도 보고 노랗게 빨갛게 물드는 단풍 애써 외면하고 평화통일대통령 만들어야 한다며 미 대사관 앞으로, 천막농성장으로 대선투쟁 향해 달려가겠노라던 기어이 승리의 붉은 길 .. 2014. 3. 6.
[시] 저녁 몽상 저녁 몽상 권말선 저녁 어스름 검푸른 하늘가 산 나무 가지가지 부채처럼 펼치울 때 나는 한 마리 손가락 벌레였으면 온 몸 한껏 내 뻗으며 가지 건너 가지 구물구물 구물대며 탐스럽게 굽이친 네 등줄기 같은 굴곡 울렁울렁 기어봤으면 부드럽게 솟은 잔가지 끝 타고 넘을 때 스르르릇 떨며 간지럼 타는 널 스르릇 떨면서도 아닌 척 지나봤으면 긴 밤 다 영글도록 네 등줄기 같은 네 목덜미 같은 산 그림자길 나만 아는 그 길 울렁울렁 넘어봤으면 (2014-01-28) 2014. 3. 4.
[시] 저항의 봄 저항의 봄 / 권말선 마른 나무 빈 가지뿐인 겨울 산이라지만 죽은 게 아니다 이랑만 남은 들녘 살얼음 낀 호수라도 그 깊은 속에 옹글어 뭉친 생명, 끓어 번지는 생명이 있다 넘실넘실 춤추는 나무 와글와글 자라는 곡식 수면을 튕기는 물고기 이제 시작인게다. 고단한 노동에 가난에 지친 일상 한숨 소리 폭폭 쌓인다고 죽은 목숨처럼 보이더냐 감히 지워버리려 했으나 절대 지울 수 없는 저항의 역사가, 뭉쳐 싸우던 힘이 피 속을 흐른다 한숨 가득한 겨울 끝내고 환희 가득한 봄 맞으련다 민중의 봄 저항의 봄 승리의 봄 이제 시작인게다! (2014. 2. 7) 2014. 2. 28.
[시] 한미연합전쟁훈련 반대! 한미연합전쟁훈련 반대! / 권말선 곡간을 파고드는 들쥐처럼 남의 땅에 기어들어 전쟁연습 일삼는 미제에 경고한다. 멈추어라! 섣불리 불질하지 마라 그 불 네게로 향할 수 있다 바람을 똑바로 보고 판단하라 역풍, 두렵지 않은가 우리 땅에서 전쟁 놀음 한 번으로 부족하더냐 살가운 이산가족 상봉 날에 또 다시 총성 울리려느냐 전쟁광 미제여, 변명이 가소롭다 그게 어디 연습일 뿐이더냐 여차하면 다시 이 땅 전쟁터로 만들리란 시커먼 속심 하지만, 멈추어라! 섣불리 불질했다간 그 불 네게로 향할 것이다 바람을 똑바로 보고 판단하라 역풍이 바다건너 너를 덮치리라 (2014. 2. 21) 2014. 2. 28.
[시] 대동강과수종합농장 대동강과수종합농장 / 권 말 선 눈을 감으면 바다처럼 펼쳐진 넓디 너른 사과밭이 달콤한 향내를 풍기며 나를 오라, 오라 부르네 장미보다 붉게 익은 빠알간 사과들 속에 풍요의 계절, 수확의 감사를 느끼네 봄날 꿀벌의 정다운 속삭임에 하얀 꽃 피어나고 여름날 태양의 넉넉한 은혜에 사과 속 흠뻑 영글고 가을날 부드러운 바람, 푸르른 하늘 빛에 달큰한 향기 채워 넣은 옹골찬 과실, 과실들! 대동강과수종합농장 출렁이는 붉은 바다, 기쁨과 감격의 그 바다에서 나는 사과따는 이 땅의 행복한 여인이 되어 태양이 피부를 간질여 내 두 볼도 사과처럼 향기론 빠알강으로 익도록 꿀벌의 열매 태양의 열매 흙과 나무의 열매 한아름 따고 싶어라 한아름 따는 꿈을 꾸노라 (2011.4.3) http://www.tongilnews.c.. 2014.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