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주통일연구소
  • 자주통일연구소
시::권말선/그이의 환한 미소(두번째 시집)

[시] 대동강과수종합농장

by 전선에서 2014. 2. 27.



 

 

 

대동강과수종합농장


                      / 권 말 선


눈을 감으면
바다처럼 펼쳐진 넓디 너른
사과밭이
달콤한 향내를 풍기며
나를 오라, 오라 부르네

장미보다 붉게 익은
빠알간 사과들 속에
풍요의 계절, 수확의 감사를 느끼네

봄날
꿀벌의 정다운 속삭임에 하얀 꽃 피어나고
여름날
태양의 넉넉한 은혜에 사과 속 흠뻑 영글고
가을날
부드러운 바람, 푸르른 하늘 빛에 달큰한 향기 채워 넣은

옹골찬 과실, 과실들!

대동강과수종합농장
출렁이는 붉은 바다,
기쁨과 감격의 그 바다에서
나는 사과따는 이 땅의 행복한 여인이 되어
태양이 피부를 간질여
내 두 볼도 사과처럼
향기론 빠알강으로 익도록
꿀벌의 열매
태양의 열매
흙과 나무의 열매
한아름 따고 싶어라

한아름 따는
꿈을 꾸노라


(2011.4.3)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6193

‘대동강과수종합농장에서 사과꽃이 만발할 때...’

 

'시::권말선 > 그이의 환한 미소(두번째 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나고 싶다  (0) 2014.03.19
류경호텔  (0) 2014.03.19
순녀에게  (0) 2014.03.19
재산리, 시인의 마을  (0) 2014.03.19
단풍  (0) 2014.03.19
여성 노동자들의 미소 띤 얼굴을 보며  (0) 2014.03.19
[시] 그이의 환한 미소  (0) 2014.03.06
[시] 저녁 몽상  (2) 2014.03.04
[시] 저항의 봄  (0) 2014.02.28
[시] 한미연합전쟁훈련 반대!  (1) 2014.02.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