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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권말선/가끔 힘들어하고 우울해하는 그대에게(첫번째 시집)

예감

by 전선에서 2014. 3. 17.

예감  


                    권말선

사랑한다
보고싶다


다시는
말하지 못하리란 걸

처음 그대를 마주하고
돌아오던
그 밤에

어렴풋이
느꼈었지요.

사람들 사이로 달려가던
그대 뒷모습보다

더 쓸쓸한
장미꽃 한송이
꼭 쥐고서

애써 생각을 지우려 했지만

이미 드리워진 그늘
벗어날 수 없어

마음꽤나
어지럽던
밤이었어요.

사랑한다
보고싶다


설령 말하지 못한다해도

그대만은 아실거라
아실거라고

설익은 믿음
품고 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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