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지나가는 시골풍경
칠월의 햇살이
옥수수 잎에 가득합니다
바람이 그녀의 치맛자락을
하늘하늘
흔들어 줍니다
하이얀 원피스의 그녀는
하이얀 양산을 받쳐들고
하이얀 햇살을 헤집고서
푸르른 논두렁위를
가볍게 걸어갑니다
그녀 지나는 발자국 소리에
논두렁에 나앉았던 어린 개구리들
놀라 퐁당! 논 속으로 뛰어듭니다
환갑을 넘기셨을 반백의 그녀가
논두렁길을 총총 떠나갑니다
그녀가 지나가는 논길을 따라
우리도 줄지어 걸어볼까요.
칠월의 햇살아래
내마음도 하얗게 떠나갑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