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밭 추억
권말선
맑은 물 유유히
돌아 흐르는 강가
너른 모래밭
우리 그립던 사연을
발자국마다 뿌리며 한참을
같이 걸었네
모래밭
그 많은 모래알보다
사북한 그대 情을
꼬옥 품고 살리라
생각했네
기인 모래밭으로
푸욱 푹 발걸음 내 딛으며
검게 그을린 그대 얼굴
잠시 건네다 보았네
사막같은 내 삶에
그대 나의
오아시스라고
맑은 강물이라고
말하고 싶었네
내 마음 지금도
그때처럼
뽀얀 모래밭
그대와 함께
걷고 있네
시::권말선/가끔 힘들어하고 우울해하는 그대에게(첫번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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