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노동자1 [시] 노동절(MAY DAY)에 뿌려진 전단 노동절(MAY DAY)에 뿌려진 전단 권말선 내가 산 구두 한 켤레걸을 때마다 또각또각기분 좋게 울려 퍼지는 경쾌한 그 소리는맨 처음 어디서 왔을까 내가 산 구두 한 켤레 속장시간 노동과 최저도 못 되는 임금에 지친제화노동자의 한숨 섞인 탄식은공장을 나서는 순간 삭제당하고파닥파닥 돈다발 세는 소리기름진 손가락들의 술잔 찧는 소리골프공 튕기는 소리로 바뀌고 말아또각또각 명랑한 소리로 바뀌고 말아 노동자들의 축제여야 할 노동절에"유통수수료 낮추고 모두 함께 살자!"광장에 뿌려진 제화노동자들의 외침은살려 달라 손 내미는 절박함은힘 있고 돈 있는 자들 귀에까지 닿을 수 있을까 내가 신은 구두 발걸음 맞춰 일정하게 뱉어내는또각또각 그 소리는제화노동자들이 망치로 바늘로심고 꿰매놓은 응급구조신호 “MAYDAY MAY.. 2019. 5.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