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1 [시] 의자 의자권말선왔나 마이 늦었네 밥은 먹었나 힘들었재 맨날 서서 일하이 얼마나 다리가 아푸겠노 퍼뜩 여 좀 앉아 쉬라 아이고, 야야 몸이 천근 같을 낀데 일 좀 덜하마 안 되나 다 잘할라꼬 백지로 용 안 써도 된다 힘들면 다음에 해도 되고 천처이 해도 마 괘안타 니 몸이 젤 중하다카이 와, 하마 일랄라꼬 앉은 짐에 좀 더 쉬지 야야…, 니가 고생이 많다 밥 꼭 챙겨 먹음서 하그라, 에이 지난해 가을 낯설은 먼바다에 뿌려드리고 난 뒤 무시로 허전하였는데 어느 날부턴가 밤늦어 돌아와 등짐 벗고빈 의자에 앉으면곁에 계시던 그때처럼 말 걸어주시는낯익은 어머니 목소리 2024. 5.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