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군1 세포등판 세포등판 권말선 바람포, 비포, 눈포 합쳐서 세포라 부른다지 드넓은 황무지 옥토로 일구기 위해 오랜 세월 꿈을 키우며 바쳐 온 날들 한 뼘 한 뼘 알뜰히 밟으며 가꾼 땅 그 위에 흘린 고귀한 땀방울들 끝 간 데 없는 들판 우에 드센 바람 막을 방풍림 둘러치고 푸른 풀잎 비단처럼 깔아 온갖 가축 풀어먹이자면 날포 발포 땀포 얼마나 쏟아 부었으랴 거친 바람에 한 줌 흙이라도 날아갈까 휘어져 퍼붓는 비에 한 줌 땅이라도 스러질까 냉기서린 눈발에 한 줌 씨앗 얼지나 않을까 하나된 뜨거움으로 일궈 놓은 젊은 꿈 가득 설레는 대지여 아직은 볼 수 없어도 아직은 밟을 수 없어도 가슴으로 느껴오는 광활한 들판그 푸르름 손에 잡힐 듯 선해라 할 수 있다면 나도 한 자락 맑은 구름 되어 땀 식힐 그늘 만들어 주고 싶어라 .. 2014. 10.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