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생존권1 [시] 이제 일어나셔요 이제 일어나셔요 권말선 어르신, 백남기 어르신!어쩌면 자녀들 이름을 그리 곱게 지으셨나요? 한 번 뵌 적도 없는 분인데 세 자녀의 이름을 듣고는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어떤 염원을 품고 계신지충분히 짐작이 되어 그만 왈칵 눈물이 차올랐습니다. 어르신, 어느 먼 꿈길 속을도라지 한 바구니 캐 놓고그득한 기쁨에 허허 웃으시며막걸리 한 순배 나누고 계십니까그러다 흥에 겨워 들썩들썩마을 사람들과 꽹과리 치며마을길 돌고 계십니까 어르신, 백남기 어르신!얼마나 달콤한 꿈길이길래오시는 길을 잊으셨습니까 혹 아직 아스팔트 위를 달리고 계십니까매캐한 연기 날리는 불안의 도로를그 날처럼 맨 앞에서 주먹 불끈 쥐고독재정권 타도! 농민생존권 쟁취!핍박받는 민중의 한에 가슴 저리며잡혀간 동지의 소식을 쫓아어느 아스팔트 위를 달리.. 2015. 12.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