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1 [시] 육사가 촛불에게 육사가 촛불에게 - 독립운동가 이육사 시인을 그리며 권말선 오래전부터 이날을 기다려왔소, 하여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여기 그대와 함께 있소 나라가 식민의 굴레에 떨어졌을 때 나는 광야를 내달리며 일제를 향해 한 발의 총이라도 더 쏘려 독립을 노래하는 한 편의 시라도 더 쓰려 했소 독립은 나의 몸부림, 나의 전부였지만 그날을 안아보지 못한 채 일제의 그물에 갇혀 죽음을 맞았소 독립을 이뤄줄 영웅, 속박을 끊어줄 초인을 기다리며 해방은 되었으나 독립은 이루지 못해 대통령이 매국노, 반역자이길 몇 번이요 그러니 다시 독립을 외쳐야 하오 나도 죽음에서 일어나 다시 독립을 외치오 광장의 그대여, 주위를 둘러보오 옆 사람 혹은 앞사람을 광야를 내달리며 독립을 염원하던 나와 내 동지들이 그대들 속에 있소 그대 심장에 .. 2023. 11.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