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언이행1 [시] 동지, 적 동지, 적 권말선 북의 인민들은 우리를 언제가는 함께 오순도순 정을 나누며 살아갈 피붙이요 동포라 배운다고 들었다. 참 뭉클한 동포애, 애틋한 정서에 고개가 숙여졌다.북에 대해 평소 객관적 입장을 갖던 인사라도 관직에 오르려 청문회만 가면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라고 한다.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사상검증,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남북이 함께 손잡고 간판 걸었던 공동연락사무소.건물이 무너지고 뿌연 연기가 솟아오르고 옆 건물의 창문도 내려앉았다. 폭파!그것은 가슴을 치는 통곡,몸부림치며 흘리는 뜨거운 눈물이었다누군가는 흩어지는 연기를 안아줘야 했다부서지는 창문을 보듬어줘야 했다휘어지는 철근을 달래줘야 했다발목을 잡아채는 가시덩쿨 뿌리치고큰 걸음으로 달려갔어야 했다그렇게 무너지기 전에피붙이고 동포인 바로 우.. 2020. 6.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