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생각하며
권말선
별아,
두 팔 벌려 안아줄께
이리 오렴,
예쁜 딸.
수밀도같은
네 두 볼에
따뜻한 내 입술을 대어 보련다
까만 눈동자 들여다 보며
희망 가득한 너의 미래를
함께 얘기하자
투정부리고
시샘하고
울보이기까지 한
다섯살, 나의
귀여운 딸
별아,
네 땀으로 너의
길을 만들렴
내 눈물로 네
보석을 엮어 줄께
그리고
너를 주신 우리 하느님이
부디
언제까지나 너를
지켜 주시기를!
네가 참말로
나의 어여쁜 딸인지
어디,
따스한 네 손 좀
잡아 보자꾸나
시::권말선/가끔 힘들어하고 우울해하는 그대에게(첫번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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