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권말선
가을이라고
계절이 익어간다고
길이 늘어진 까만
스커트 한 장을
사 입었지요
걸을 때 마다
사북사북 들리는
옷자락 노랫소리
즐겁습니다.
스물 나이에는 선머슴이었는데
서른,
이제사 여자가 되고 싶은 건
가을 하늘처럼
파아란
설레임 때문일까요
시::권말선/가끔 힘들어하고 우울해하는 그대에게(첫번째 시집)
여자
권말선
가을이라고
계절이 익어간다고
길이 늘어진 까만
스커트 한 장을
사 입었지요
걸을 때 마다
사북사북 들리는
옷자락 노랫소리
즐겁습니다.
스물 나이에는 선머슴이었는데
서른,
이제사 여자가 되고 싶은 건
가을 하늘처럼
파아란
설레임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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