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권말선
나는 자꾸만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정해진 어디도 없이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생각을 잃고 창밖만 응시하고 싶다.
내게 말 걸어 오는 이도 없는
외로운 여행길에 던져지고 싶다.
한달이 가고 일년이 가고
끝나지도 않는 흙바람 돌길에서
그대로 사라지고 싶다.
전생에 나는 떠돌이였을 것이다.
'시::권말선 > 가끔 힘들어하고 우울해하는 그대에게(첫번째 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완행버스를 타고 기차역으로 (0) | 2014.03.17 |
---|---|
이별에 관하여 (0) | 2014.03.17 |
겨울, 잃어버린 이야기 (0) | 2014.03.17 |
비 (0) | 2014.03.17 |
새들은 새장에서 (0) | 2014.03.17 |
엄마 (0) | 2014.03.17 |
여자 2 (0) | 2014.03.17 |
친구에게 (0) | 2014.03.17 |
연가 (0) | 2014.03.17 |
그리움 3 (0) | 2014.03.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