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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권말선/그이의 환한 미소(두번째 시집)

이희영 선생 영전에 드림

by 전선에서 2014. 6. 18.







이희영 선생 영전에 드림 

                     권말선



보고 싶은 이희영 선생님,

부족한 이 사람 잘 하고 있을까,
선거 기간 내내 마음 써 주심 감사해서
같이 안부전화 드리자 했는데
그 때 전화했어야 하는데
돌이킬 수 없는 
후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친정언니처럼
세심하게 챙겨주신 마음,
보답할 길 없어
저도 사랑스런 아우들에게
선생님처럼
베풀며 살아야지, 다짐할 뿐입니다.

남으로 인해 고통 받지 않고
우리끼리 더불어 잘 살자고
이리 저리 뛰며 투쟁하는데
우리는 왜 
우리 자신들 돌볼 겨를이 없는지
한 분 한 분 떠나실 때마다
안타까운 물음만 가슴을 칩니다. 

선생님, 
가신 곳에서 편히 쉬세요.
울퉁불퉁 찬 길바닥 아닌 
아랫목처럼 따뜻한 곳이길 바랍니다.
투쟁, 투쟁! 아닌
승리의 꽃밭이길 바랍니다. 
눈물, 고통 아닌
웃음, 환희의 그곳이길 바랍니다. 

그곳에서
제게 베풀어 주셨 듯
<세월호> 우리 아이들
어머니 되어
우리 대신 
꼭 안아주시고 달래 주세요.

선생님이 남겨 주신 
밝고 커다란 미소
가슴에 등으로 밝히겠습니다. 
자주
민주
통일의 꽃등입니다. 

선생님 영전에 
아직 어리고 미숙한
제 사랑을 바칩니다. 
편히 쉬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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