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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권말선

[추모시] 뒷산으로 떠나신 김종우 시인

by 전선에서 2025. 4. 5.

뒷산으로 떠나신 김종우 시인

권말선

사월 하고도 첫날,
이제 날은 따스해지고
이제 꽃들은 피어나고
이제 봄날을 맞으려는데
그는 그만 산으로
뒷산으로 떠나셨네
늘 뒷산 자랑을 하시더니

뒷산에 문득 새소리 들리면
그와 노니는 파랑새 소리
뒷산에 문득 노랫소리 들리면
그가 부르시는 풀잎 같은 사랑 노래
뒷산에 문득 술향기 퍼지면
그가 담그시는 국화주 매실주 향

뒷산으로 떠나신 그는 시인이라네
시도 무기가 된다는 걸 진작 알았던
시가 혁명의 밑불이 된다고 믿었던
때론 노한 목소리로 친일친미를
때론 부드런 목소리로 통일을
투쟁이 시가 되고 시로써 투쟁했던

뒷산으로 떠나시기 전 소망이
독립군 발자취 찾고 싶다 하셨지
그이들 삶 시로 쓰고 싶다 하셨지
독립군 발자취 맞춰 따라가셨나
독립군 그를 반겨 마중 오셨나
그가 떠난 뒷산 오솔길 가에
두런두런 모여 선 붉은 꽃 무리
진달래 진달래 진달래여

(2025. 4. 1)

https://youtu.be/pgKSLl_elDs?feature=sh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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