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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사회문화비평

안철수와 미래당의 미래

by 전선에서 2018. 2. 5.

자유한국당인가 자유미래당인가

<사회문화비평> 안철수와 미래당의 미래



 



들어가며


우리민족이 평창올림픽을 통해 마련하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의 거세찬 흐름. 그것은 당연하게도 우리민족끼리로 향하고 있습니다. 동력은 민족공조. 남북관계 개선을 민족공조에 기초해 우리민족끼리로 나아가게 할 때 한반도 평화와 조국통일에 결정적 계기는 필연코 마련될 것입니다.

 

우리민족끼리의 발걸음은 그러나 미국과 각을 치지 않고서는 단 한 치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북미대화도 열려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말일 뿐입니다. 행동은 완전 다릅니다.

미 공군이 지난 달, 괌에 B-2 석대와 B-52H 여섯 대를 전진배치했습니다. 미 해군 역시 핵항모 칼빈슨 호를 오래 전에 출항시켰습니다. 지금은 괌에 도착해있으며 평창올림픽 기간에는 한반도인근 수역에 들어오게 됩니다. 재무부는 북에 대한 경제압박을 한 층 높이고 있으며 국무부는 북을 고립시키기 위해 반북외교활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트럼프가 직접 나서 탈북자를 동원한 대북인권공세까지 가하고 있습니다.

평상시 보다 더 심하게 가해지고 있는 이러한 미국의 전방위적 대북압박은 언뜻 보면, 북을 겨냥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본질은 다른 데 있습니다. 트럼프정부의 대북압박은 지금 정세에서는 본질상 문재인정부에 대한 압박입니다. 문재인정부가 우리민족끼리의 궤도에 올라타지 못하도록 개입하고 간섭하는 것입니다. 남북관계 개선은 허용하되 그 남북관계 개선이 한미공조에 기초해야된다는 것을 강박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남북관계 개선을 비핵화로 오도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도는 하나 밖에 없습니다. 후려갈겨야 합니다.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의 오도책동을 놔두고서는 남북관계 개선도 우리민족끼리도 없습니다. 미국의 우리민족에 대한 개입과 간섭, 오도책동을 후려갈길 때 쓸 수 있는 좋은 무기 하나를 우리는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민족끼리입니다. 그간 남북해외가 분단된 이래 수십년 동안 벌여온 조국통일운동전선에서 마련한 보검입니다. 세련되고 예술적으로 그리고 아름답게 휘두를 수 있는 너무나도 소중한 우리민족의 보검입니다.

 

후려갈겨야 하는 것은 미국의 반민족적 책동만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풀려나가자 친미반북세력들이 난리를 치고 있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을 오도하려는 미국의 장단에 맞추면서 평창올림픽에 노골적으로 딴지를 걸고 있는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하여 친미반북언론들이 대표적입니다. 자세히 보지 않아도 모양새들이 단말마적인 발악입니다.

그대로 둘 수도 둬서도 안 되는 것들입니다. 촛불혁명을 벌였던 국민들이 나서서 직접 후려갈기고 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남북단일팀 반대 서한을 보낸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에 대해 혼쭐을 내줍니다. 예술공연 장소 섭외 차 북 예술단이 방남했을 때 인공기를 태우는 등 갖은 소란을 피운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놔두지 않습니다.

 

가자, 가자, 자유한국당으로

 

순 억지내용을 가지고 돼도 않게 날을 세워 출몰하는 반북행태 반평화행태에 대해 나오는 쪽쪽 쳐주는 가운데 우리가 해야할, 특별한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국민의 당 안철수 대표를 예리하게 주시하면서 전략적으로 경계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안철수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곧 미래당을 창당하게 됩니다. 미래당에, 한때 박근혜를 지지한 것으로 소문이 났던 박주선의원이 함께 합니다. 김동철 국민의 당 원내대표 또한 달라붙고 있습니다. 내 후년 총선에서 공천이 보장되지 않은 주승용 의원도 숟가락을 얹습니다.

단순한 게 아닙니다. 미래당을 자유한국당으로 끌어가겠다는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으로 가 그곳에서 정치영역을 개척해보겠다는 안철수의 전략적 행보입니다.

정당 중에 미래를 이야기하는 정당이 있었습니꽈아아~~~’

안철수가 1일 통합당명을 미래당으로 결정하고 난 뒤, 예의 그 돼지 멱따는 소리로 한 말입니다.

사람들이 안철수가 사용한 미래라는 말에 화들짝합니다. 그리고는 또 사기 치는군이라며 혀를 끌끌 찹니다. 틀린 소리가 아닙니다. '한국미래연합'. 박근혜가 2002년 한나라당을 탈당해 만들었던 당입니다. 이명박 정부 당시 한나라당 친박계가 탈당해 만든 '친박연대'의 후신 '미래희망연대'도 있습니다. '시스템미래당(약칭 미래당)'이라고, 2007년 대선 당시 극우논객 지만원 씨가 만들었던 당 또한 있습니다.

이처럼 미래를 달고 있는 당들은 적지 않았으며 다들, 보수세력들이 만든 친미반북정당들이었습니다. 보수의 중심이자 친미반북의 정점인 자유한국당으로 가보려는 안철수의 행보에는 이렇듯 정치 사기가 덕지 덕지 묻어납니다.

 

안철수의 서울시장출마설이 나도는 것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마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좌지우지할 관건은 자유한국당의 스탠스입니다. 자유한국당이 밀어주는가 아닌가가 결정해주게 될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와 소통이나 연대를 하지 않고서는 안철수는 서울시장 출마를 할 수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자유한국당이 연대를 해준다면 안철수는 서울시장에 너끈히 출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철수는 필시, 자신한테 환상을 갖고 있는 중도층이 아직도 있기에 여기에 보수층이 달라붙으면 승산이 있다는 정치공학에 빠져있을 지도 모릅니다.

 

지금 안철수에게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이나 미래당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해서든 종국적으로 자유한국당으로 가는 것이 안철수에게는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찌 보면, 안철수답습니다. 안철수에게 잘 맞는 옷은 애초, 보수였습니다. 다만 새 정치라는 이쁜 포장을 하다 보니 국민들 일부가 그 이미지에 한때 했던 거였습니다.


우리민족끼리를 짓밟는 안철수 그리고 김동철

 

집 앞에 소가 드러누워 웃고 있습니다. 몇일 전 저녁에 그러고 있었는데 지금도 계속 웃고 있습니다.

김동철 때문입니다. 김동철이 2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한미핵공유협정을 체결해야한다고 해서였습니다.

 

핵은 김동철 지역구인 광주 광산구의 한 편의점에 있는 과자 이름이 아닙니다. 국회의사당 근처 술집에 있는 술 이름도 아니며 박근혜와 최순실이 국정농단 과정에서 나눠가졌다고 소문난 거액의 돈 같은 것 또한 아닙니다. 미국의 핵을 대한민국이 공유하자는 것은 돼도 않은 이야기입니다. 천하에 없는 무식한 발상입니다. 기가 차서 나올 것은 허허, 웃음밖에 없습니다. 엊그제 집 앞을 지나가던 소가 웃다가 뒤집어져 지금까지도 일어나지 못한 채 웃고 있는 것이 그 때문입니다.

사실은 씁쓸한 일이기도 합니다. 김동철은 한미핵공유협정을 체결해야되는 목적이 중국의 대북원유공급을 중단하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한미핵공유협정으로 중국에 대북원유공급 전면 중단을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을 모르면서도 미국의 발상대로 미국을 따르는 것입니다. 중국을 택도 없이 까는 것이기도 합니다. 본질적으로는 전형적인 대북적대입니다. 김동철에게서 곧바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읽히는 이유입니다. 단일팀에 반대한다고 하는 등 안철수의 반북코드에 발을 맞추겠다는 빠른 처신이기도 합니다.

 

김동철이 왜 그러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미국이 좋다는 것이고 안철수가 만들려 하고 박주선이 따라가는 자유한국당으로의 길이 좋다는 것입니다.

안철수가 앞장에 서고 그 뒤에 유승민이 밀며 이어 박주선과 김동철 등이 따라가는 이 흐름은 친미반북진영을 새롭게 재편해보려는 움직입니다.

 

남북관계 개선을 우리민족끼리로 나아가게 해 머지않아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자주통일시대의 문을 열어젖혀야하는 우리들에게 미래당의 중심인 안철수와 유승민 그리고 김동철은 볼 것도 없이 홍준표이고 나경원이며 조원진입니다.

안철수의 미래 혹은 미래당의 미래는 바로 보입니다. 자유한국당입니다. 자유미래당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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