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천안함조작사건, 레드 콤플렉스와 레드 헤링의 조합
천안함 사고는 사실, 과학이나 공학이 개입될 사안은 아니었다. 그저 선박검사원, 조선공학자,항해 해난 전문가, 해군의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서 있는 그대로, 왜 좌초가 됐는지, 왜 동강이 났는지, 그 이유가 무언지 정도만 따져보면 되는 일이었다.
그에 따르면 천안함 사고는 죽었다 깨나도 폭발 사고가 아니다. 절단면에 폭발 증거가 없다는 점에서 그리고 사망자는 익사였고 부상자는 타박상이었으며 형광등은 멀쩡한 사실 등만으로도 상식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결론이다.
그런데 천안함 사고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던 어느 순간 느닷없이 등장하는 물건이 하나 있었다. 어뢰다. ‘북한산 어뢰’라고 했다. 어디에서 만들어 어떻게 주워왔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필요가 없었다. 조사단장은 ‘천운’이라고 했다. 국민들은 어뢰의 등장 순간을 ‘통제’된 뉴스를 통해 생중계처럼 보았다.
‘북한산 어뢰’가 일부 국민들의 뇌리에 작동시킨 것은 이른바, 레드 콤플렉스였다. MB정권은 레드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반북’이면 모든 것이 다 통한다는 계산을 했을 것이었다.
어뢰에 작동된 것은 레드 콤플렉스만이 아니었다. 더 기가 막힐 정도로 교묘하게 작동된 것이 하나 더 있었다. 레드 헤링(red herring)이었다. 레드 헤링은 냄새가 고약한 훈제청어다. 옛날 사냥개에 쫒기는 도망자들이 사냥개들을 딴 길로 새게 하려고 썼던 수단이었다. 레드 헤링은 주어진 논쟁에서 논점을 흐리고 딴 길로 관심을 돌리는 현상을 일컫는다.
어뢰의 등장은 MB정권이 천안함 사고를 ‘북한의 공격에 의한 폭침’으로 만들기 위해 고도하게 구사한 레드 헤링 전술이었던 셈이다.
어뢰가 등장하자 일반적인 상식 정도만 있으면 판단할 수 있는 사고였던 천안함 사고는 고도의 과학적 지식이 등장하는 싸움판으로 바뀌었다. 마치 ‘학문 배틀’ 양상까지도 띠었다.
천안함 사고는 그렇게 천안함 조작사건으로 변질되는 과정을 밟게 된다. 그때 천안함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구성하고 있는 ‘제 3부표’와 ‘한준위의 사망사건’ 등은 통제되거나 줴 사라지고 만다. 일반인들이 함부로 끼거나 이의를 제기할 수 없게 돼 천안함 사건에 대한 관심을 철수하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였다.
천안함 사고는 훈련 중 충돌 후 좌초했거나 좌초 후 충돌한 해난 사고였다. 희생된 46명의 군인들이 어떤 경우에도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아야하는 애국자인 이유다. 그러나 해난사고였던 천안함 사고는 정치적 목적에 따라 사고원인을 조작한 희대의 사기사건으로 되었다. MB정권과 미국의 정보기관이 정치적 필요에 따라 조직적으로 수행한 사기극이 천안함 조작사건인 것이다.
천안함 사건은 이처럼 천안함 사고와 MB정권의 천안함조작사건으로 구성된다. 천안함 사고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MB정권의 천안함조작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일이 되는 이유다. 천안함 사건은 문재인 정부 하에서 꼭 밝혀내야하는 대표적인 분단적폐 범죄다.
**이 글은 여인철 교수님이 SNS 상에 올린 글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쓰여졌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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