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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권말선/그이의 환한 미소(두번째 시집)

오체투지에서 굴뚝까지

by 전선에서 2015. 2. 9.


(사진 : 팩트TV)



오체투지에서 굴뚝까지


           권말선

 

 

잎새를 기는 애벌레도

배불리 먹고 꿈꾸고 나면

찬란한 날개를 갖는다

아름다운 나비가 된다



검은 아스팔트 위를

부자의 신자유주의 아래를

느리게 기어가는 노동자여

가슴에 불을 품은 그대여

 

검은 연기 솟아나는

허공뿐인 굴뚝에서

조각난 꿈을 덧붙이며

하루를 삼키는 그대여
 

가장 낮은 바닥에서

저기 높은 굴뚝까지

그대 굳은 결심담아

우리 꿈을 외쳐다오

 

비정규직 철폐!

노동자에게 권리를!

자본가에게도 노동을!

배부른 권력자에게

참회의 오체투지를!

 

노동자여, 날개를 펼치자

투쟁의 힘찬 날개를

날개짓처럼 평등한 세상

날개짓처럼 자유로운 세상

노동자 세상을 열어젖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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