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주통일연구소
  • 자주통일연구소
시::권말선/그이의 환한 미소(두번째 시집)

미제는 들으라

by 전선에서 2015. 1. 28.




미제는 들으라  


                 권말선



인터넷으로 굴복시키겠노라
오바마, 네 패배의 단말마에
'주먹으로 안 되니 주댕이질'
네티즌들 조롱이 화려하다

사악하게도 마구잡이식으로
이 땅에 총포탄 쏟아부을 땐
차마 몰랐을거다
제 땅에 눈 비 불의 천벌 내릴 줄

이 정도면 쓰러지겠지
제재로 몰아넣은 가난의 구렁텅이
상상도 못했을거다
백두의 정신으로 뚫고 일어날 줄

반쪽 먼저 먹어 치우자
허울좋은 동맹으로 노예삼을 야심
숭미에 찌든 자들만 보다
목에 걸린 가시보다 뾰족한
민중의 기상에 주저앉게 될 줄

우리 민족 영원히 갈라놓고
제 잇속만 챙길 수 있을 줄
야금야금 삼킬 수 있을 줄

그러나 전쟁과 분단 끝에
결국 파멸만 얻게 될 줄
짐작도 못했을거다

지금 제 앞에 놓인 것은

패배자의 낙인 뿐임을

이제는 깨닫는가

어리석은 미제여,
사죄할 때가 왔음을
이제는 아는가?

'70년전쟁' 그 끝이 왔다

주먹도 주댕이도 욕심도 다 내려 놓을 때다
사죄할 시간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