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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이슬람 국가'(IS)대원에 한국인도?

by 전선에서 2014. 9. 15.

<분석과전망>IS가 조성시키는 세계적인 충격, 더 이상 남의 일은 아닐 듯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IS가 미국인 기자를 참수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면서부터였다. 세계인들이 다 그러했듯 우리국민들도 다들 충격에 휩싸여야했다. 그 충격은 IS가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전선 참여 국가들에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며 13일 영국인 인질까지도 참수한 것에서 그 파장을 더 키웠다.

그러나 IS의 서방인 참수 동영상만큼이나 큰 또 하나의 충격을 우리 국민들은 경험해야했다. IS의 대원 중에 한국인도 포함되어있다는 증언 때문이었다.

 

CNN 12(현지시간) 보도였다. 보도에 따르면 IS에서 활동하다 이라크 정부군에게 체포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10대 하마드 알 타미미는 자신이 교육과 훈련 도중 만난 신입대원들에 대해 한국(Korea) 미국 중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노르웨이 레바논 튀니지 리비아 이지브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국적이 다양했다라고 증언했다는 것이다.

 

반미성향을 그 또렷한 정체성으로 갖고 있는 이슬람 무장단체에 우리 한국인이 포함되어있다는 것이 실제 확인되게 된다면 그 충격파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클 것으로 보인다.

 

IS 대원에 한국인이 있다는 것이 만일 사실이라면 이는 납치 등에 의한 강제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간단하게는 종교문제로 접근을 해도 그렇다. 그렇지만 이러한 추정은 자발적인 지원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완전하게 차단하지는 못한다.

그럴 경우 가장 일반적인 경로로 설정해볼 수 있는 것이 온라인이다. IS는 조직원을 확장하는 방법 중에 하나로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알 타미미 역시 온라인에서 IS 조직원 모집 안내문을 보고 그 첫걸음을 띄었다. 그는 온라인을 통해 안내문을 접한 뒤 지난 7월 쿠웨이트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들어가 IS 대원이 되는 경로를 탔다.

 

그에 의하면 대원이 되는 과정은 종교교육과 군사훈련을 거치는 것으로 되어있다. 종교캠프에서 21일 간 종교교육을 받고 마지막 날은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그 뒤 곧바로 이어지는 것이 군사훈련이다. 알 타미미는 자신이 IS의 공군기지에서 실시된 군사훈련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한국인 IS 대원설이 나온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SNS를 중심으로 IS의 실체와 관련된 내용들이 이전보다 더 급속하게 많이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독립국가 창설을 선포한 것은 지난 729일이었다.

ISIL은 그 날 온라인 성명을 통해 시리아 북부 알레포에서부터 이라크 동부 디얄라 주에 이르는 지역에 이슬람 정치·종교 지도자 칼리프가 통치하는 독립국가를 창설하고 ISIL의 현 최고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43)를 칼리프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조직의 명칭도 기존의 이라크-레반트를 생략하고 이슬람국가로 바꿨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리아 북부 도시 라카에서는 IS 대원들이 축포를 쏘며 국가 수립을 자축하는 행사가 열렸다. 그동안 이라크·시리아 북부를 장악한 채 정부군을 상대로 무장 독립투쟁을 해 왔던 IS가 전 세계 이슬람 지하드(성전)의 중심세력으로 급부상한 순간이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과거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이 일생 동안 이루고자 했던 정치적 꿈이 IS의 이슬람국가 건설 선언으로 대신 실현된 것으로 평가했다. 알카에다의 활동은 국제적 네트워크 운동에 그쳐있는 것이었다. 국가건설에로까지 이르지 못했던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IS의 활동력이 중동전역으로 확장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앞으로 쿠르드족 자치지역 및 요르단 등으로 세력을 확장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로이터통신이 최근 기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아랍 왕국들이 새로운 이슬람국가를 기존 체제에 대한 정면도전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게 된 근거다.

 

심각한 것은 IS 확장력이 중동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 전 세계에 지부를 만들며 세력을 확장하고 세계를 상대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알 카에다를 지지해 온 영어권 과격 이슬람 단체 '혁명 무슬림'의 압둘라 파이잘이 "IS의 칼리프 신정(神政) 국가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것이 그 비근한 사례이다.

 

브루킹스 도하 연구센터의 찰스 리스터 객원 연구원이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ISIL의 이슬람국가 선언은 9·11테러 이후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우려를 표한 것도 날로 세력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IS의 움직임을 분석해서 내놓은 결과이다.

IS는 중동을 넘어 아프리카와 서방에서 동조 세력을 규합하며 세력을 확장 중에 있는 것이다.

 

미국 CIA의 분석결과도 이를 반증해주고 있다. CIA는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IS 외국인 대원을 15천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피부색으론 구분이 되지 않는 서방 출신이 2천명 정도라고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IS의 조직력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추정범위가 크기가 하지만 병력을 1~4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다 이라크군 장교 출신들이 합류하면서 조직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알카에다와 비교할 수 있는 선은 이미 넘어섰다는 것이 중론이기도 하다. IS2004년 알 카에다의 하부 조직으로 출발했었다. 그러나 이후 투쟁 노선에 따른 이견으로 독립한 후 세력 경쟁을 벌였었는데 지금은 그 단계를 훨씬 뛰어넘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알 카에다 등 다른 이슬람 무장세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서방이 IS의 확산을 더 경계하고 있는 결정적 이유이다.

 

IS와 관련해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경제력이다. 알카에다가 주로 후원금에 의존하는 것과는 달리 IS는 자체 경제력을 담보하고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IS는 무장활동을 통해 한 지역을 점령하게 되면 곧바로 유전지대를 기본으로 은행까지도 장악하게 된다.

IS의 급속한 확장력이 든든한 돈줄에서도 나오는 것이라고 했을 때 이처럼 유전지대 장악에서 그 자금력이 확보된다는 것이다.

IS는 점령지역에 학교는 물론 자체 법원까지도 만들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S가 자신을 국가라고 칭할 수 있는 요소들이다.

 

이슬람도 국가도 아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난 9IS 근거지가 있는 시리아 공습 결단을 선포하면서 했던 말이다. 단순한 테러단체라는 말을 강조한 언사였다. 그러나 IS의 활동은 미국에게 또 다른 이라크 수렁으로 될 공산을 키우고 있을 정도로 그 위상이 현실적으로 크다. IS가 중동을 뛰어넘어 세계정세의 한축을 담당하게 되는 결정적 이유이다.

 

한동안 많은 전문가들은 이슬람도 국가도 아닌’ IS가 세계최대의 대국인 미국과 치고 있는 대립전선에 많은 주목을 돌리게 될 것이다. 한국인 IS대원설까지 나온 터라 한국의 전문가들 또한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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