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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권말선/그이의 환한 미소(두번째 시집)

봄날엔 함빡

by 전선에서 2014. 3. 20.

 

 

봄날엔 함빡


           권말선



봄이 오면 꽃씨들에게
자유를 주어야지

마당 넓은 집에 살게 되면
마당가에 담을 따라
꽃밭 만들리라던
욕심 접고
한 뼘 마당 없는 집 떠나
드넓은 벌판으로

꽃들의 묵은 잠
깨워 줘야지

그리고
오가며 만나는 모든


나무
다정히 바라봐야지
쓰다듬어 줘야지

넓디 너른 마당은
울타리로도 철망으로도
가둘 수 없는
삼천리 금수강산
우리 땅 전부인 것을

꽃씨 자유로울 봄날
우리도 기어이
자유 찾아
자유를 찾아

내 나라 방방곡곡 서로 오가며
우리민족끼리 함빡
웃을 수 있겠지

봄날엔 우리도 꽃처럼
함빡함빡
웃자
웃자
웃어 보자

 

201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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