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주통일연구소
  • 자주통일연구소

백두산3

[시] 사랑하는 우리 사랑하는 우리- 재일동포들의 를 응원하며 권말선 우리의 피가 짠 바닷물보다 진한이유를 아십니까 백두산 천지 헤아릴 수 없는 먼 처음부터그 맑은 물에 적셔져 잉태된우리 반도의 어느 길섶에 살아도바다 건너 어느 타지에 살아도가슴에 천지를 품은 우리는같은 노래 부르고같은 눈빛 나누다마침내는 백두에서 다시 만나거대한 샘, 천지의 바닥을 터칠알알의 물방울들입니다진한 피방울들입니다 누구도 감히 흩뜨리지 못할 하나의 덩이누구도 감히 마르게 하지 못할 생명수 천지의 맑은 물 구름으로 뭉쳐산 넘고 바다 건너비가 되어 당신의 마당에 내립니다맑은 물방울 하나하나당신에게 닿으려날마다 먼 길 나섭니다 화요일이면 오사카 길거리에서천지는 “조선학교 차별반대!”를 노래하고금요일이면 도쿄 문과성 앞에서천지는 “고교무상화적용!”을 외칩.. 2018. 9. 29.
[시]백두산에 가고 싶다 백두산에 가고 싶다 권말선 너는 산이다백두산이다백두에 피어난 꽃이다 풀이다천지의 맑은 물 머금은백두산 사람이다 어린아이로학생으로청년으로어른으로모이고 모여가정도 마을도 만들고마침내 큰가정 이루듯 애어린 풀씨로푸른 땅 딛고 자라 너보다 큰 꽃나무그 보다 더 우쭐한 그 보다 더 쑥자란우람한 나무 만나비로소 높은 산백두산 되었구나 너는 백두산 사람천지의 맑은 물에 몸 담그고천지의 맑은 기운 가슴에 품고백두의 우렁한 호흡에아침해 맞는너는 백두밀림 속 풀이다 꽃이다 나무다 가끔 생각해 본다삶이 나른함에 젖어들고머리가 혼란에 빠질 때심장이 오염되려 할 때천지에 나를 담그면한사발 마시고 나면맑아질 수 있을까 깨끗해질 수 있을까 아, 백두에 오르고 싶다가면서 널 만나고 싶다백두의 풀 백두의 나무백두의 전설 새긴 숲길한 .. 2017. 7. 16.
아이야, 들쭉 따러 가자 아이야, 들쭉 따러 가자 권말선 눈이 초롱한 귀여운 딸아, 아들아 나랑 들쭉 따러 백두산 기슭에 가자 바람 싱긋한 8월, 산은 야생 열매들의 짙푸른 천국, 들쭉나무 온 산에 융단 같겠지 알롱달롱 달린 조그만 열매들 따다 냠냠 먹노라면 들쭉 단물에 젖어 시간이 거꾸로 흘러도 모르겠지 산토끼, 어린 곰, 겅충뛰는 사슴도 모여들고 태양이 눈부신 동산에서 얼룩덜룩한 얼굴도 아랑곳없이 온종일 와르륵 기쁨에 들뜨겠지 해거름 산을 내려갈 땐 아이야, 그 길을 기억해 두었다가 태양이 찬란한 어느 여름에 꼭 다시 오거라 너희 어린 아들, 딸들 데리고 더불어 들쭉전설도 들려 주렴 깊은 산 속에서 길 잃은 장수가 열흘넘게 굶다가 탐스런 적자색 열매를 실컷먹고 기운을 차렸다는 들의 죽, 그렇게 고구려 장수의 기운도 항일혁명가.. 2014.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