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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권말선

[시] 길

by 전선에서 2018. 2. 18.



       

             권말선


이념의 가시덤불 엉킨 골짜기 헤치고

겹겹이 가로막은 외세의 벽 무너치고

닫혔던 길 열며 그리운 님 오시네

환한 햇빛 쏟아지네

 

어린이들은 생기가득 웃으며 뛰들고

젊은이들은 노래하며 발맞춰 걸어가네

어른들은 길 앞에 서서 눈물을 닦는

환희에 찬 길, 민족의 길

 

우리 민족끼리 오가는 사랑의 길

우리 함께 손잡고 걸어가게 될

새세상 향하는 자주통일의 길

보아라, 새희망 솟구친다

 

함께 걷는 큰 길 위로

하늘이여 활짝 열리고

태양이여 오래도록 눈부시라

태양이여 영원토록 비추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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