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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답은 우리민족끼리다

by 전선에서 2018. 2. 9.

<논평> 답은 우리민족끼리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 흐름이 커지자 이에 정비례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의 간섭과 방해도 눈에 띄게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일부 사람들은 촛불혁명을 강조하며 문재인 대통령더러 맞짱을 뜨라는 목소리를 높입니다.

 

크게 유용한 일은 아닐 듯합니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따로 있습니다.

 

현실을 제대로 보면 우리는 사실상, 미국의 식민지나 다름이 없습니다. 군사주권을 송두리째 미국에 맡겨놓고 있는 것을 비롯해 경제적 종속 그리고 한국의 정치 곳곳에 미국정치라인이 박혀있는 것에서 확인되는 현실입니다. 미국의 정치라인은 정의용 등 청와대에도 있고 송영무 등 국방부에도 있으며 야당에는 홍준표 측으로 안철수로 표현돼 있기도 합니다. 안 보이는 곳에도 무수히 많습니다. 촘촘합니다.

 

정치는 혁명이 아니어서 현실에서 전혀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현실을 무시한 정치는 그 순간 망상이 되고 맙니다

현실 정치상, 문재인은 죽었다 깨나도 미국에 대들지를 못합니다. 미국이 만들어낸 분단체제에서 한국의 개혁정치세력이 갖고 있는 팔자입니다.

 

만일, 문재인이 미국과 맞짱을 뜨면 그 피해는 문재인도 받겠지만 더 크게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태풍처럼 몰려듭니다. 온갖 경제적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전사회적으로 가해지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지난 날 IMF시기가 그 비슷한 사례입니다. 한국의 IMF는 미국이 한국에 가한 가장 전형적인 경제수탈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미국이 우리들에게 가할 피해를 감수하려는 각오 없이 문재인에게 미국에 대들라고 하는 것은 현실을 모르고 한미관계의 본질을 모르고 정치를 모르는 사람들이나 하는 이야기가 됩니다. 우리가 미국이 우리들에게 가할 모든 피해를 거뜬히 감수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한다면 더 나아가 미국에 맞서 직접 싸울 수 있다고 한다면 문재인더러 미국과 맞짱을 뜨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러한 준비가 돼 있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문재인더러 이거 해라 저거 해라라고 할 것이 아니라 이런 저런 정세국면에서 미국이 줄기차게 내 보이고 있는 미국의 부당한 것과 맞서 싸우는 일입니다. 그 무슨 정치적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실이 그렇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유린하는 것은 북한이 아니라 미국입니다. 올림픽 기간임에도 핵항모 칼빈슨을 한반도 수역에 띄우고 괌에 전략폭격기를 대거 전진배치하는 것을 비롯해 올림픽이 끝나는 4월 초에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한다는 것에서 확인되는 사실입니다.

남북관계 개선이 안되는 것도 북한 때문이 아니라 문재인이 뜨뜨미지근해서가 아니라 미국이 집요하고 교묘하게 가하는 방해책동 때문입니다. 평창올림픽 미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펜스 부통령의 행각만 봐도 바로 드러납니다. 펜스가 방한 길에 '비핵화 없는 대화는 없다'라고 했거나 한국에 와 탈북자 간담회를 하고 천안함 기념관을 찾는 것은 다 남북대화에 초를 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미국의 우리민족에 대한 부당한 개입과 간섭 압력에 맞서 대중적으로 싸움을 해야되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대중적 반미반전활동을 완강하게 벌여야합니다. 대중적 반미반전활동을 할 때 우리가 들어야할 특별한 기치 하나가 있습니다. 우리민족끼리입니다. 2000년 남북이 합의한 6.15공동선언에 적시돼 있는 문구입니다. 70여년 동안 이어져오고 있는 통일운동의 역사가 우리민족들에게 만들어주고 있는 최고 최대의 보물이자 보검이 우리민족끼리입니다.

 

우리민족끼리 기치를 높이 들고 나아갈 때 남북관계를 개선할 수 있고 한반도 평화를 실현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8천만 민족의 숙원인 통일 또한 성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답은 우리민족끼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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