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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한국판 2013.3.9

by 전선에서 2014. 2. 5.

 

By Jay Solomon

북한-이란 과학협력협정이 양국의 핵무기 및 미사일 프로그램 진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미국정부 관계자들이 우려를 표명했다.

 

미정부와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맺어진 이번 협정이 북한정부가 2002년 시리아에 플루토늄 원자로를 비밀리에 건설하기 전 시리아와 맺은 협정과 유사하다고 한다. 유엔 무기감사관 출신인 올리 하이노넨은 “거의 동일한 문구로 이루어진 협정”이라 전했다.

 

이란이 핵폭탄 제조에 충분한 핵농축연료를 양산하려는 시점에서 북한이 미사일 및 핵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미정부는 북한-이란협정에 주목하고 있다. 미정부는 공동으로 미사일시스템을 개발한 양국이 이번 협정을 이용해 핵개발능력을 발전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입장이다.

 

8일(금요일) 미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과 이란의 과학협력은 우려대상이 될 수 밖에 없으며 면밀히 동향을 살펴야 한다”고 발언했다.

 

장거리 미사일을 우주로 쏴올리는 데 처음으로 성공한 북한은 얼마 전 3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한편 이란은 자국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는 미국측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2012년 9월 테헤란에서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과학협력협정에 서명했다고 이란 관영언론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2002년 시리아를 방문한 북한 대표단을 이끌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이란 협정체결 자리에 이란원자력기구(AEOI)의 페레이둔 압바시 다바니 총재가 참석했다는 사실에 특히 우려하고 있다. 압바시 다바니 총재는 핵개발 연구에 참여한 혐의로 2007년 유엔으로부터 여행금지 등 제재를 받은 인물이다.

 

이란 관영언론은 양국이 핵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합동연구소 설립과 과학자 교환, 에너지 및 정보통신기술 이전에 대해 보도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최고지도자가 김 위원장에게 “오만한 강국들이 독립정부를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이란과 북한은 공동의 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란 관영언론은 보도했다.

 

1980년대에 8년에 걸쳐 진행된 이란-이라크전쟁 당시 양국은 군사협력을 시작했다. 국제사회가 이란에 무기 금수조치를 가하고 있음에도 북한정부는 이란에 경화기와 대공포를 공급했다.

 

그때 이래 북한이 이란에 대한 주요 미사일부품 공급국으로 떠올랐다고 미국 및 유엔 관계자는 전한다. 이란의 중거리미사일 샤햐브-2는 북한의 노동-1 미사일을 개조한 모델이다.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이 이란과 핵기술을 공유하는 사태에 대해 오래 전부터 우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우라늄 원석과 원심분리기, 농축우라늄 등 핵개발에 필요한 물품을 이란에 제공할 수 있으며,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하기에 필요한 기술개발에 있어 이란보다 앞선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전 미국무부 관계자인 데이비드 에셔는 하원 외교위원회에 “북한이 미사일을 통한 핵무기를 얼마든지 중동국가에 전달할 수 있다”고 증언했다.

 

시리아 관영언론은 북한의 김 위원장이 2002년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정부와 과학협력협정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협정은 과학개발시설 공유와 기술교환을 포함하고 있다.

 

미국과 IAEA에 따르면 북한-시리아 협정체결 몇 개월 뒤에 북한정부가 시리아정부의 원자로 건설을 적극지원했다고 한다. 북한이 플루토늄 추출에 이용하는 영변 원자로와 유사한 외관인 다이르 알주르 원자로는 작동에 가까운 상황이었으나 2007년 이스라엘군 공습에 파괴됐다. 당시 공습으로 북한측 엔지니어도 다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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