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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권말선

[시] 과녁

by 전선에서 2021. 7. 4.

과녁

권말선


‘북위 38도 이남의 조선주민들은
점령군에게 복종하라’는
‘포고령’을 강요한 그 날부터 
우리의 과녁은 미국이었다

실은 그 전부터 미국은 제 스스로
우리의 과녁으로 걸어 들어왔다
해방 전, 조선의 완전한 독립까지
40년 간 신탁통치를 하겠다며
침략야욕 불태우던 그 때 이미,
일왕의 항복선언 후에도 일제와 손잡고 
조선의 자주독립투쟁 방해하던
그 때 이미

얼굴을 바꿔가며 표정을 숨겨가며
듬직한 동맹이라 아양을 떨지만
분단이라는 고통의 발단
전쟁과 갈등과 독재와
분열과 매국의 배후인 미국은
팽팽한 분노의 조준점
우리의 과녁일 수밖에 없다

지금껏 우리에게 행한 패악질은
두루마리에 깨알처럼 적어도
후쿠시마 방사능오염 흙더미처럼 많고
한시도 더 곁에 둘 수 없으리만치 끔찍하다 
시커먼 저 침략의 본성은
명중시켜 없애야 할 
우리 선명한 과녁이다

지나온 역사를 뼈에 새기고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기 위해
이제 무르익은 시위를 당길 때
과녁은 정조준 되었다
70여 년 세월의 한을 담아
8천만의 호흡을 모아
제국의 우두머리 
미국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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