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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는 시

나를 통일이라 불러다오_박학봉

by 전선에서 2017. 12. 26.

민족시인 박학봉 시인께서 자주통일연구소 식구가 되었습니다.

박학봉 시인은 경기도 가평에서 1957년에 나셨으며 세종대 대학원에서 현대문학을 전공했습니다. 현재 동인 분단과 통일시에서 활동을 하면서 시를 비롯해 문학과 관련한 교육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학봉 시인을 만나고 싶으면 광화문 세종문화 뒤편 변호사회관 옆 인문학 카페 메아리로 가면 됩니다. 시인만큼이나 풍부한 인문학서적들이 널려있어 정치수다 떨기 아주 좋은, 편안한 곳입니다.

-편집자 주-

  



나를 통일이라 불러다오


                        박학봉

 

차마

민주주의를

꽃 피우지 못한 채

미완으로 끝난 4·19민주혁명

지천에

진달래가 만발하면 무엇하노

한 송이인들

5·18민중항쟁 진정

슬픔과 한을 피울 수 있으랴

4·19에서 5·18 이어

촛불투쟁까지 여물지 못한 혁명은

조국통일로 그 뜻을 이어가리라

 

자주적·평화적·민족대단결의

조국통일3대원칙에 따라 합의한

7·4남북공동성명이 있기에

45년 통일의 길을 만들었다

미제의 전쟁연습소동에

조선을 압박해 보겠다고 제재책동까지

전쟁의 암운이 감돌고 남북관계가

아무리 어려워도 6·15의 의미는

사라지지 않고 새롭게

새롭게 태어나리

6·15남북공동성명이여

6·15시대는 끊어졌던

민족의 혈맥이 다시 이었으며

화해와 협력을 여는 통일의 꽃을 피웠다

 

10·4남북공동선언은

우리민족끼리 이념으로

자주적 통일 앞당기며 촉진할

자주통일선언이며

긴장된 군사충돌방지 긴장해소 위한

평화체계를 세우는 평화선언

민족경제 공동체를 만드는

우리 경제 공동번영 선언이라

6·1510·4선언은 팔천만의

뜨거운 가슴을 울렸다

그 눈물이 통일이라 불러다오

 

다시 열려라

금강산으로 가는 길이며

민족의 심장에 세워 진

개성공단으로 가는 멈추어 진 길

끊어진 기찻길 이어지고

그 길 따라

평양으로

백두산으로

두만강 철교 넘어 시베리아로 가는 길

모두가 통일의 길이라오

 

숨조차 죽이고 흐르던 임진강아

분열의 벽을 부수는 거대한 물줄기가 되어라

백두대간 태백산맥이 날아가고 있소

보시오 오도 가도 못하는 철조망이 끊어지고

백두산 호랑이와 지리산 반달곰이 춤추지 않는가

태고이래로 이 땅이 활화산 되어

쇳물이 펄펄 끊어 넘치고 있구나

모든 쇠붙이가 뜨거운 우리 가슴의

용광로에서 들끓어 평화로 번지고 있지 않소

마치 불길처럼 타 번지는

저 용광로의 불꽃도 통일이라 부르오

 

평양시민은 평양으로 보내고

함경도 공민증이 있으면 함경도로 보내어라

신념을 넘어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반드시 돌아가야 할 비전향장기수 송환도

미친개에게 물려 강제로 끌려온

열두 명의 꽃다운 청춘 짓밟지 말고

온전하게 돌려보내야 하는 것도

모두 통일이라 불러다오

 

전쟁 연습 한미연합훈련 막아 내고

평화협정으로 가는 길도

통일의 길이라 하오

사드배치를 막아내고

적폐 온상 자유한국당의 해체도

친일친미 주구세력의 척결도

국가보안법 폐지와

한미행정협정 폐기와

주한미군 몰아내는 투쟁도

모두 통일로 가는 길이라

 

조국의 푸른 하늘아

가을이 깊어갈수록 더욱 영글어 가는

조국의 푸른 하늘아

바라보면 볼수록 크나큰 행복에

가슴이 부풀어 눈시울까지 적시는데

어찌 아름다운 이 산하를

양키의 피 묻은 손으로 더럽히겠는가

함부로 총알 하나라도 우리 민족의

심장을 겨눈다면 포탄의 소나기 뚫고

나가는 신념으로 미제 박멸에 나설 것이다

통일로 가는 길

민족의 행복 가득 안아 오는 길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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