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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선언6

[격시] 전쟁은 가라! [격시] 전쟁은 가라! - 한미합동전쟁연습 중단을 요구하며 권말선 우리가 원해서 된 분단이 아니었다 우리가 원해서 한 전쟁이 아니었다 교활한 강도, 미국이 원해서였다 전쟁연습 또한 미국이 원하고 있다 전쟁에 연습이란 말장난일 뿐 그 자체가 이미 전쟁이다 교활한 강도 미국에게 또다시 전쟁을 강요당할 순 없다 감자꽃 피는 순한 우리 땅에 오곡백과 익어갈 야문 우리 땅에 꽃 한 송이 피우지 않을 미국의 총알을 심을 순 없다 한 알의 열매도 맺지 않을 미국의 지뢰를 심을 순 없다 우리의 산과 바다에 꽂힌 피 묻은 미국산 쇠붙이 다 뽑아내고 한 알의 감자라도 더 심으련다 한 송이 꽃이라도 더 피우련다 미래를 팔아 무기를 살 순 없다 무기로 먹고 사는 미국놈들의 노예가 될 순 없다 더 이상의 분단은 싫다 더 이상의.. 2021. 7. 18.
[시] 나는 반미反美한다 나는 반미反美한다 권말선 국민(초등)학생이던 열 살 무렵학교에서 친구에게 말했지‘야, 어제 박정희가 죽었대’친구가 쉿, 손가락으로 입을 막으며‘조용히 해, 그런 말 하면 안 된댔어!’반공교육에 빨갱이 타령 무한 세뇌시키던박정희는 죽어서도 아이들 입을 틀어막았지그 때를 떠올리며 나는 반미한다 첫 아이 품에 안고 어르던 스물 몇 살에TV뉴스를 보며 이해할 수 없었던 건나쁜 짓 하고 감옥 갔던 정치인이어느 날 다시 의원나리가 되어 나타났을 때사계절 빼어난 경관만큼이나 우리 사회도 아름다운 게 맞는 걸까저런 부정한 자를 용납해도 되는 걸까의아함에 고개를 갸웃거렸었지아가야, 네가 커서 어른이 된 세상에는 저런 나쁜 사람들 더 없었으면 좋겠구나막연히 바랬었지, 순진하게도…부정한 자들의 여전한 득세가 싫어 나는 반미.. 2020. 9. 21.
[시] 동지, 적 동지, 적 권말선 북의 인민들은 우리를 언제가는 함께 오순도순 정을 나누며 살아갈 피붙이요 동포라 배운다고 들었다. 참 뭉클한 동포애, 애틋한 정서에 고개가 숙여졌다.북에 대해 평소 객관적 입장을 갖던 인사라도 관직에 오르려 청문회만 가면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라고 한다.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사상검증,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남북이 함께 손잡고 간판 걸었던 공동연락사무소.건물이 무너지고 뿌연 연기가 솟아오르고 옆 건물의 창문도 내려앉았다. 폭파!그것은 가슴을 치는 통곡,몸부림치며 흘리는 뜨거운 눈물이었다누군가는 흩어지는 연기를 안아줘야 했다부서지는 창문을 보듬어줘야 했다휘어지는 철근을 달래줘야 했다발목을 잡아채는 가시덩쿨 뿌리치고큰 걸음으로 달려갔어야 했다그렇게 무너지기 전에피붙이고 동포인 바로 우.. 2020. 6. 18.
[시] 분단을 넘는 방법 분단을 넘는 방법 권말선 1년 전 오늘 두 분 손 잡으시고 분단선 넘으셨습니다 처음엔 혼자 대범하게 성큼 넘으시고 정답게 악수 나누신 후에는 형제처럼 손 꼭 잡으시고 분단선 꼭꼭지르밟아 넘으셨습니다 ‘분단은 이렇게 사사건건 우리를 방해하는 외세와 분단의 불순물들 밟아 없애야 넘을 수 있습니다 우물쭈물 망설이지 말고 두려워하지 않고 우리의 힘을 믿고 힘차게 넘어섭시다 통일은 이렇게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민족끼리 손 꼭 잡고 나갈 때에야 제대로 이룰 수 있습니다’ 그렇게 분단선 넘으니 함께 어린 나무도 심을 수 있고 그렇게 분단선 넘으니 숨죽였던 꽃들도 새들도 웃고 그렇게 하나로 만나니 온 민족이 얼싸안고 세계가 축복했습니다 터질 듯 하던 전쟁의 불길 걷어내고 우리 민족의 운명 우리가 결정하고 우리가 힘 .. 2019. 4. 29.
[그림시] 벽, 촛불 그리고 <판문점선언> 2018. 6. 8.
[격시] <판문점선언>, 잉크는 결코 마르지 않는다 [격시] , 잉크는 결코 마르지 않는다- ‘맥스선더’ 한미공군훈련 당장 중단하라! 권말선 겨레의 염원이 담긴 선언의 구절구절을 수놓은 잉크는 그저 단순히 기계에서 흘러나온 것이 아니다8,000만 민족의 염원이며 눈물이며 피와 땀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새기듯 적어 넣은 것이기에4.27 그 날, 우리는 남북정상회담에 온 넋을 집중했다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 이제 막 걸음을 떼고한 달도 되지 않아 그 날의 감격은 아직 여전한데한미공군훈련으로 고위급회담이 연기되었단 소식아, 굳게 나누었던 약속은 어쩌고 전쟁연습이란 말인가 5월 1일 분계선의 확성기를 제거할 때는 좋았다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약속을 지키려나 싶었다‘기적처럼 찾아 온 기회’라 했던가‘살얼음판을 걸을 때’라 했던가‘바람 앞의 촛불’ 같다 했던가‘유리.. 2018.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