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통일연구소 2014. 3. 17. 23:03

이별예감

                    권말선



그대 오지 않는 시간이
하루 이틀 쌓이고

늘 만나던 그 자리에
텅 빈 공허함만 남아 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한 적이 있었던가?
그대가 나를 사랑한 적이 있었던가?

그대는 침묵하고
나는 잠 못 이루며 시를 쓰는 밤.

그대 없는 내 쓸쓸한 마음밭엔
푸른 달빛도 애처롭고

오가는 이 없는 좁은 길을 서성이며

하루 이틀 사흘을
하염없이 그대만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