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에서 2016. 3. 5. 17:20

작은 별도 있었음을

 

 

     권말선



세월호 잠수사 바다속으로

아이들 데리러 갔다가

둥둥 떠다니는

먹다 남은 젖병 공갈 젖꼭지

, 보았다지

세월호 그 바다에서

이름조차 건져내지 못한

작은 별은

지금 어느 하늘가에

젖은 눈으로 잠들어 있을까

 

416 이후 바다는

소금물 보다 짠 눈물

출렁이는 눈물 속에

우리가 미처

이름 불러주지 못한

작고 여린 별이

있었음을 기억해야해

그렇게 스러져간

뭇별도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해

 

세월호

그 바다에

작은 별들도 있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