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통일연구소 2014. 3. 17. 22:39

해바라기


                    권말선



온 밤을 그리움에 시달리다가 당신이 내뿜는 따스한 열기에
그만 노랗게 눈물 떨구는
해바라기 -

한 줌 그늘을 만들고 싶어
당신만을 바라보는
황홀한 실명의 날들
당신이 주고 가는 동그란 추억이면 좋아

당신의 뜨거운 향기에
흠뻑 취한 채
오로지 나만의 사랑인 양
끊임없이 당신을
노래할거야

한 뼘씩 자라는 키만큼
부풀어가는 그리움.
아득히
멀기만한 당신은
내 이런 사랑,
아랑곳도 없으련만

신이 나에게
베풀어 준 시간동안
나는 당신을 향해
자라고
꽃 피우고
눈 멀고

시들다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