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통일연구소 2014. 3. 17. 22:28

눈을 기다리며 



                    권말선



창을 열면 꼭
눈이 와 있을 것 같다.

눈이 내리면
하얗게 눈
쌓여 있는 길을 달려
네게 가련다
네 따스한 목을 안고
그보다 더 따스한 입술을
훔쳐 오리라

저 혼자 부풀은 가슴
새벽이 마음껏 설레인다

창을 열면 꼭
눈이 와 있을 것 같다

눈 속에서 아름다운 네가
붉은 꽃으로
서성일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