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에서 2014. 3. 17. 22:06

사모  

                    권말선

나의 그리움
나의 외로움
내 은밀한 기쁨이었지

나의 고독
나의 허전함
나의 기도였으며

나의 눈멀음
나의 열망
나의 꿈
나의 기다림이었다가

이제는
내 잠의 뒤척임,
나의 어리석음을 지나

내 가슴에 한무리
모닥불이 되었네

아름다운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