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통일연구소 2014. 3. 17. 22:02

예감  


                    권말선

사랑한다
보고싶다


다시는
말하지 못하리란 걸

처음 그대를 마주하고
돌아오던
그 밤에

어렴풋이
느꼈었지요.

사람들 사이로 달려가던
그대 뒷모습보다

더 쓸쓸한
장미꽃 한송이
꼭 쥐고서

애써 생각을 지우려 했지만

이미 드리워진 그늘
벗어날 수 없어

마음꽤나
어지럽던
밤이었어요.

사랑한다
보고싶다


설령 말하지 못한다해도

그대만은 아실거라
아실거라고

설익은 믿음
품고 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