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통일연구소 2015. 4. 8. 20:54

그녀의 어깨는... 아프다



              권말선




얇은 그녀의 어깨는

줄기에서 툭 불거진

생경한 나뭇가지 같다

 

누가 훔쳐갈 새라

가슴에 딸을 꼭 품은 채

울고 있는 그녀

 

딸은 영정이다

 

싱그런 잎사귀였을

활짝 피는 꽃송이였을

꽃보다 어여뻤을

 

딸은 영정이다

 

영정으로 돌아 온

딸을 품고 울음 우는

그녀를 안고 울었다

 

꽃을 잃은 상심에

가지마저 흔들릴까

두려워 꼭 껴안았다


함께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