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통일연구소 2015. 4. 8. 20:52


(), 영정 앞에서


        권말선

 

 

딸래미야,

알라 피부맹키로

말랑말랑하던 니 볼따구니

바람에 살랑살랑 날리던

니 기다란 머리카락

다 어디로 가뻐리고

어짤라고 니는 맨드르르한

사진 속에만 있노!

 

딸래미야, 니 아나?

보고 싶은 거

기다리는 거

그거 진짜 고통이드라

이레 기다리면 혹시 돌아올라나

그러다... 못 온다는 거 깨달으면

있자나, 뼈가 다 시리드라

 

근데 있지, 더 아픈 거는

그 날로 돌아 갈 수 없는 거

그 날로 돌아갈 수 있으면

내 뭐든지 할 낀데

뭐든지 다 할 낀데

 

그 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내 죽을 힘을 다해서

이노무 세상,

돈 밖에 모르는 놈의 세상

바꿀라고

뭐든지 다 할 낀데

 

알라야,

내 새끼야

니도 이 애미 보고싶쟤?

니 말랑대는 볼따구니

한 번 더 만져 보믄

더 이상 원이 없겠구만

 

딸래미야,

금쪽같은 내 새끼야

두고 봐라,

니를 뺏어간 세상

내가 가만 안 둘끼다

이 애미가 절대

가만 안 둔다

알았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