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에서 2014. 3. 19. 20:10

 

 




까치집 우리집


                   권말선



나뭇가지 하나 입에 물고
까치야 까치야 너 어디가니
아하! 높은 나무 꼭대기에
어여쁜 둥지를 만드는구나

까치야 너는 참 좋겠다
마음에 드는 나무 골라
물어 온 잔가지 차곡차곡
쌓으면 뚝딱! 집이 되니

새벽 김밥장사 나가시는
울엄마 뒷모습 바라보며
아파서 일 못 가는 울아빠
휴우! 한숨만 쉬셨단다

나도 이담에 크면 너처럼
멋진 집 뚝딱! 지어 놓고
울엄마 울아빠 그리고 나
셋이서 행복하게 살아갈거다

까치야 까치야 내일 새벽엔
반가운 소식 들려 오려나
울엄마 환하게 웃을 수 있게
까악깍! 큰소리로 노래해줄래

 

 

2012-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