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통일연구소
2014. 3. 19. 19:22
단풍
권말선
곧 가마던 약속
아직은 지킬 수 없어
먼저 보낸 따뜻한 바람이
산 넘고 바다를 건너는 동안
찬바람되어 도착했습니다
찬바람이 왔다는 얘기에 안쓰러워
입김을 호 불어주었지만
그마저도 서리로 내려 앉았네요
그래도 나는 춥지 않아,
눈을 감으면
당신이 옆에 있는 것 같아
혼자 배시시 웃곤 하지요
웃다가 살그머니 두 볼이 빨개질 땐
내가 무슨 생각을 하였는지
당신은 아마 모르실거예요
어쩌면 당신도 모르실걸요
당신의 나뭇잎에도
붉은 그리움, 함뿍!
물들었나요
2011/10/29